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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프다이어리 영국

[240804] 영국 명문사립 3주 영어캠프 인솔교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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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24-08-05 10:04 조회252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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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민준, 기준, 남혁, 윤서, , 윤아, 유진, 영서, 다민, 예원, 영준, 경모, 소민이 인솔교사 김민주입니다.

 

 

 

영국 아쉬포드 학교에서의 일곱 째 날이 밝았습니다. 오늘은 런던으로 풀데이 익스커션을 떠나는 날입니다. 아이들이 제일 기대했던 익스커션 중 하나인 만큼 다들 일찍 일어나 아침을 먹고 출발했습니다.

기차에서 1시간 50분의 긴 시간이 끝나고 곧바로 점심을 먹을 장소인 레녹스 정원으로 이동했습니다.

하지만 정원이 일시적으로 문을 닫은 관계로 계단에 앉아 학교에서 가져온 샌드위치와 과자, 초콜릿, 귤을 먹었습니다. 혹시 몰라 점심 봉투를 2개 더 챙겼는데 윤서, 기준이 등 더 먹고 싶다는 아이들에게 나눠주었습니다. 영서가 남혁이에게 귤을 챙겨주는 등 아이들은 서로의 음식을 오손도손 나눠 먹는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도시의 중심지 답게 런던의 거리는 붐비고 화려했습니다. 잘 사는 사람들이 산다는 거리를 걸었는데 오색 빛의 홀로그램 자동차를 보았습니다. 남자 아이들은 감탄을 연발하며 사진을 찍었고 민준이와 기준이가 타고 싶은 드림카 이야기를 하며 목적지로 향했습니다.

자연사 박물관에 도착하니 웅장한 크기의 건물이 우리를 압도했습니다. 긴 줄이 있었으나 우리는 프리패스 티켓을 끊어서 곧바로 입장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는 약 2시간 동안의 자유 시간이 주어져 자유롭게 박물관 안을 관람했습니다. 12세 이하인 아이들은 지도 하에 액티비티 매니저와 동행했습니다. 저는 12세 나이에 걸리는 윤아와 영서, 다민이를 데리고 동행했습니다. 자연사 박물관 답게 인류의 역사를 보여주는 인간의 해골을 볼 수 있었습니다. 아이들은 징그러워 하면서도 흥미 있어 하는 듯한 표정이었습니다.

 

 

관람 후엔 기념품샵에서 기념품들을 구매했습니다. 다민이는 영서를 닮았다고 하는 코알라를 사서 가방에 달았고 윤아는 긴 뱀 인형을 사 목베개로 썼습니다. 경모는 키링, 영준이는 티 세트를 사며 다들 두둑이 가방을 채웠습니다.

점심은 박물관 내 식당에서 해결했습니다. 영서가 라자냐를 먹어보라고 권해서 먹었는데 아주 맛있었습니다. 윤아는 초코케이크를 먹으며 단 게 제일 좋다고 했고, 과일을 좋아하는 유진이는 가져온 귤과 사과를 6개나 먹었답니다.

 

 

이후 우리의 원래 일정은 켄싱턴 로드, 웰링턴 아치, 다우닝 거리, 웨스트민스터 성당, 런던아이를 돌기 위해 2시간을 걸어야 했습니다. 문이 잠긴 정원 문제와 생각보다 빽빽한 일정에 기차 시간을 맞추려면 볼 시간이 많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런던아이 일정을 취소 했고, 그럼에도 계속 걸어야 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아이들이 조금 힘들어 하는게 보였습니다. 그래서 넉넉히 가져온 물병을 나눠주고 짐도 들어주며 아이들이 덜 힘들게 이동할 수 있도록 노력했습니다. 다행히 중간 중간에 길거리나 공원에서 조금 쉴 수 있었습니다. 아이들이 보고 싶어 하던 버킹엄 궁전의 근위병도 잠깐이나마 볼 수 있었습니다.

 

 

고학년 언니들은 시간이 늦었다며 빨리 가자고 말하며 시간 엄수에 힘썼습니다. 빈이와 예원이는 지쳐하는 기색이 없었고 유진이는 쉬지 않고 더 빨리 가고 싶어 했습니다. 저도 다리가 아팠지만 이 친구들을 보고 힘내서 다시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맏형인 영준이와 경모가 어린 아이들의 쇼핑백과 가방을 들어주어서 얼마나 기특했는지 모릅니다.

남혁이는 선생님이 가방을 들어주겠다 해도 스스로 들 수 있다는 등 의젓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다만 아이들이 런던에서 기념품을 사지 못해서 너무나 아쉬워했습니다. 소민이와 유진이가 런던 티셔츠를 사고 싶어했던 것이 저도 마음에 걸렸습니다. 현지 스태프 분께서도 예상치 못한 변수에 미안함을 표했습니다. 저는 액티비티 매니저에게 아이들의 안타까운 상황에 대해 설명하고 익스커션 스케줄 변경에 대해 요청했습니다. 이에 그분이 스케줄 담당인 센터 매니저에게 연락해서 다음에도 런던에 갈 수 있는지 여쭈어본다고 하셨습니다. 아이들은 그나마 아쉬워하는 마음을 덜 수 있었습니다.

 

 

힘든 상황에서도 꿋꿋하게 앞으로 나아가는 아이들의 진면모를 볼 수 있었던 시간입니다. 저도 당황했던 오늘이었지만 아이들이 무사히 따라와 준 것 만으로도 고맙습니다. 센터매니저님께로부터 좋은 소식이 오기를 바랍니다.

어느덧 아쉬포드에서의 일주일이 지났습니다. 남은 2주간 더 행복한 캠프 생활이 되길, 좋은 추억 많이 쌓을 수 있길, 다치지 않고 무사히 생활할 수 있길 희망하며 오늘의 일지 마무리하겠습니다.

 

 

 

(개별 코멘트는 주 3회 진행이 되기에 오늘은 업로드되지 않습니다. 중간 중간에 아이들의 생활 모습을 적었으니 잘 지내는 아이들의 모습 다시 한번 확인 부탁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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