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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123] 영국 공립학교 4주 영어캠프 G03 인솔교사 유은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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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24-01-24 11:54 조회425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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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강유나노현정윤건하윤민준장현준조동연조하정최윤우 인솔교사 유은아입니다.

 

오늘은 어제의 더울 만큼 맑았던 날씨가 무색하게 추적이는 비가 맞아주는 아침으로 하루를 연 날입니다. 밤부터 다시 시작된 강한 바람과 런던 부근에 예고된 강품으로 날이 너무 춥지는 않을까 염려되었는데 다행히 부슬거리는 비가 촉촉한 정도의 제법 따뜻한 날씨였습니다.

 

학교에 일찍 도착한 아이들은 정문부터 등교를 하며 조례를 하기 위해 모이는 건물까지 걸어가는 동안 주먹인사를 쥐어보이고 손짓으로 눈인사를 하는 친구들이 제법 많습니다. 하루가 다르게 늘어가는 친구들에 아이들이 정말 완벽한 적응을 끝내고 학교 생활을 즐기고 있음이 실감되는 하루입니다.

 

시간에 맞게 버디 친구를 만나는 아이들은 이른 아침시간에 날까지 흐리니 비몽사몽 졸려하는 모습이 있다가도, 멀리서부터 걸어오는 버디 친구를 보면 곧바로 눈이 초롱초롱 맑아져 쪼르르 친구에게로 가 인사를 나누고 안부를 묻습니다. 그렇게 하나 둘 지난 밤과 저녁 일과에 대해 이야기해주던 아이들이 친구들을 만나 무사히 수업으로 이동하게 되면 다시금 고요하게 집중한 수업 시간이 시작되는 종소리가 건물을 가득 채웁니다. 특히나 지난 주말에 블루워터 쇼핑몰을 다녀온 만큼 간식을 비롯해 작은 선물을 사온 친구들은 버디에게도 그 선물을 나눠주며 서로를 챙기는 모습도 있었는데, 잊지 않고 고마움을 표현할 줄 아는 아이들의 모습이 무척 보기 좋았습니다.

 

아이들은 대게 수학 수업은 한국보다 훨씬 쉬워서 영어로 진행되는 수업임에도 문제를 반에서 가장 먼저 풀 수 있다며 즐거워하는 모습이 있고, 화학이나 물리 같은 과학 과목은 어렵다고 이야기 하는 편입니다. 그래도 지리학이나 생명과학은 조금 더 흥미로워 하여 필기도 열심히 하고, 종종 생활 속에서도 원리를 알려주겠다며 수업시간에 배운 내용을 설명해주기도 합니다.

 

역사 시간이 아이들이 가장 힘들어 하는 과목인 것 같은데, 아무래도 암기해야할 것도 많고 영국의 역사를 깊게 배우려니 버거운 모습도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수업에 임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대견한 수업 시간의 아이들입니다. 아이들을 많이 좋아해주시는 친절한 선생님들 덕에 아이들이 대체로 모든 교과목을 흥미롭게 생각하며 수업에 임해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특히 비즈니스나 IT 수업 같은 독특한 과목들을 신기하게 생각하는데, Cooking 시간이 있을 때면 아주 신이 난 모습이기도 합니다.

 

아이들이 수업시간에 배운 내용들을 제게 설명해주면서 새로 알게 된 내용과 쌓은 지식들을 공유해주는 시간만큼 재미있고 뿌듯하게 느껴지는 것이 없는 것 같습니다. 아이들의 학구열과 수업을 이해하는 정도가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음이 매일 매일 실감 됩니다.

 

오늘의 점심 시간에는 치킨 또띠아와 딸기잼과 크림 커스타드 머핀, 탄산수를 먹었는데, 직접 말아먹는 또띠아의 맛이 아주 좋아 아이들이 게 눈 감추는 빠르게 식사를 마쳤습니다. 디저트도 지금까지 중 가장 맛있었다는 친구들도 많았습니다. 허겁지겁 식사를 하는 아이들을 보면 체하지 않을까 싶어 천천히 꼭꼭 씹어먹으라고 말하지만, 공부하느라 배가 고팠다며 신이 나서 식사를 맛있게 하는 모습을 보면 결국 웃음이 터져나옵니다.

 

수업을 마친 뒤 오늘의 모임 시간에는 오늘 생일을 맞이한 윤우와 현정이의 생일 파티가 진행되었습니다. 조심 조심 생일인 친구들 몰래 선생님을 도와 고깔 모자와 케이크, 준비한 선물을 대신 들고 와 초에 불을 켜고 노래를 불러주는 아이들의 모습입니다. 친구들이 더 신이 난 듯한 모습에 윤우와 현정이 모두 부끄러움이 많은 편이라 주목된 시선과 주인공 자리가 만들어지자 얼굴을 가리고 저 복도 끝의 교실까지 도망을 쳐버렸습니다.

 

불을 붙인 초에 촛농이 떨어지니 얼른 와서 불을 먼저 끄라는 아이들의 성화에 겨우 돌아온 두 친구들은 눈을 감고 소원을 빌고 생일 초를 불었습니다. 영국에서 휴대폰도 없이 맞은 생일에 걱정스러운 마음이 들었는데, 다행히 선생님을 도와 열심히 생일 파티를 꾸려준 우리 아이들에게 고마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생일인 친구들이 받은 큰 간식 꾸러미 선물을 보면서는 자신도 캠프 기간 중 생일이었으면 좋겠다고 투덜거리기도 했던 아이들은, 이내 큰 소리로 박수를 쳐주고 생일 축하 인사를 건네주는 착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우리 G03 아이들의 따뜻한 마음씨가 고스란히 전해지는 것 같습니다.

 

내일이면 이제 마지막 스쿨링 주의 중반부에 다다르는 날입니다. 아이들이 적응을 마치자 즐거운 하루 하루 만큼 바삐 흘러가는 시간들이 잘 믿기지 않을 만큼 영국 생활의 시계가 빠르게 움직이는 듯 합니다. 다행히 모두가 아픈 곳 하나 없이 건강한 모습으로 참여해주고 있어 더더욱 대견스러운 하루입니다. 남은 시간들도 잊지 못할 행복한 추억들을 만들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도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아래는 아이들의 개별 코멘트입니다.

 

[강유나]

유나는 오늘 수업을 이동하는 중간 중간에 동갑인 건하와 수다를 많이 떠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버디의 친구와도 많이 가까워진 모습이라 무척 보기 좋았습니다. 유나는 김치찌개가 너무 먹고 싶다며 한식을 그리워하여 음식으로 가끔 걱정이 되기도 하였으나 오늘 점심도 무척 맛있었다며 좋아하는 모습이라 마음을 놓았습니다. 오늘도 홈스테이에서 부모님이 무릎 밴드를 잘 해주셔서 씩씩하게 지내는 모습이었습니다.

 

[노현정]

현정이는 오늘 요리 시간에 파스타를 직접 조리하여 먹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친구들과 선생님에게 칭찬을 받아 기분이 무척 좋았다고 하며, 제법 멋스럽고 먹음직스럽게 완성된 사진을 자랑하며 솜씨를 뽐내는 모습이 무척 귀여웠습니다. 특히 점심시간 직전 교시라 배고프던 찰나 맛있는 파스타를 먹으니 기분이 너무 좋다며 배를 통통 두들겨보여줬답니다. 생일을 맞아 아침부터 홈스테이에서도 케이크를 불고 온 현정이는 버디 친구에게도 학교 친구들 사이 유행하는 립글로스를 선물로 받았습니다.

 

[윤건하]

건하는 오늘 하루에 대해 물으면 부쩍 수업에 대한 이야기도 많이 들려줍니다. 아침이면 전 날의 일과를 물어볼 새도 없이 버디와, 새롭게 친해진 버디의 친구들에게 둘러쌓여 이런 저런 수다를 나누고 친구들과 시간을 보내느라 바쁠 만큼 놀라운 친화력으로 친구들을 많이 사귄 건하입니다. 쉬는 시간 형들에게 붙어 장난을 칠 때엔 한없이 막내다운 모습이지만, 어려울 법한 수업에도 열심히 참여하고 있는 모습이 무척 대견하고 듬직하게 느껴집니다.

 

[윤민준]

민준이는 친구들을 웃기는 일이 가장 즐거운 듯합니다. 오늘도  개그맨 역할을 해내고 있습니다. 친구들의 립밤을 빌려 바르며 촉촉해준 입술을 내밀어 장난을 치거나 선글라스를 가지고 와서 연예인 처럼 표정을 지어보이기도 하며 유쾌한 분위기를 만들어줍니다. 또 수업을 마친 쉬는 시간에는 친해진 친구들을 불러 모아 함께 사진을 찍어달라고 포즈를 취하기도 하였는데, 민준이의 이런 사랑스러운 모습들이 많은 친구들을 끌어모으는 강력한 매력이 아닌가 싶습니다.

 

[장현준]

현준이는 다음주부터 진행될 유럽투어가 무척 기대되는 모습입니다. 벌써부터 밀린 빨래를 하며 유럽 투어에서의 계획을 머리 속으로 세워보는 현준이는 치밀한 계획형 모습이 엿보입니다. 어떤 옷을 입을지, 필요한 양말 개수까지 세어보며 만반의 준비를 하는 현준이의 모습에서 여행의 기대감이 고스란히 전해집니다. 시내까지 놀러나가는 지름길도 줄줄 꿰고 있을 만큼 누구보다 캔터베리 생활에 완벽 적응한 듯한 현준이가 유럽에서도 즐거운 추억을 많이 만들었으면 좋겠습니다.

 

[조동연]

동연이는 버디인 모건과 성격이 잘 맞는지 사이 좋게 지내는 모습이 무척 보기 좋습니다. 수업 때 공부에도, 쉬는 시간에 친구들과 놀기도 열심히인 동연이는 동생들과도 잘 놀아주고 무엇이든 따라하고 싶게 만드는 멋있는 형입니다. 특히 남자 동생들에게 무척 인기가 많은데 동연이가 입는 옷이나 립밤처럼 작은 것들도 따라하고 싶어하는 친구들이 많아 그 모습을 보면 너무 귀여워 웃음을 참을 수 없게 만듭니다.

 

[조하정]

하정이는 어제 저녁까지 감기 증상이 있으면 먹도록 챙겨준 약을 굳이 먹지 않아도 될 정도로 반나절 만에 컨디션이 다시 좋아져 다시 밝은 모습으로 아침인사를 했습니다. 쉬는 시간마다는 생일 선물로 받은 간식을 가져와 쉬는 시간마다 요긴하게 먹는 모습입니다. 버디인 친구에게 귀여운 아이스크림 모양의 립밤을 선물받았다며 자랑해보이기도 했는데, 귀여운 하정이와 너무 잘 어울리는 모습이었습니다. 간식을 좋아하는 하정이는 교정기 때문에 오늘 맛있어보인다는 머핀을 친구에게 양보하였는데 한국에 가면 먹고 싶은 집밥이 무척 많다고 합니다.

 

[최윤우]

윤우는 오늘 휴대폰이 없이 주중에 영국에서 맞는 생일이라 다른 해만큼 기분 좋은 생일이 될 수 있을까 걱정하였는데 다행히 소원도 야무지게 빌고, 파티에서도 즐거워보이는 표정이라 마음을 많이 놓았습니다. 친구들에게 생일 선물로 받은 간식을 고맙다며 나눠주는 모습이 역시 윤우다운 따뜻한 마음씨가 엿보였습니다. 우리 윤우는 학교에서의 식사도 무척 맛있게 먹는 씩씩한 모습과 예체능 수업을 좋아하는 활동적인 모습이라 앞으로의 유럽투어가 더욱 기대됩니다.

 

댓글목록

강유나님의 댓글

회원명: 강유나(soontani) 작성일

쇼핑하면서 버디를 위한 선물도 준비할줄 알고 너무 기특하네요.생일맞은 두친구도 너무 축하해요 한달을 함께 지내는것도 큰 인연인것 같습니다. 선생님, 아이들 모두 아프지 않고 잘 지내고 있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인솔교사님의 댓글

회원명: 인솔교사(leader_23s) 댓글의 댓글 작성일

안녕하세요~ 유나 인솔교사 유은아입니다 ^^

먼 타지에서 만나게 된 소중한 인연이 오래 이어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어머님께서 보내주신 축하도 아이들에게 잘 전달하겠습니다 ㅎㅎ
언제나 따뜻한 응원 보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유나 뿐 아니라 우리 아이들에게도, 제게도 너무 많은 힘이 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