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언, 기유, 민준, 인성, 정언, 진오, 시훈, 우진, 재원, 지후 담당 인솔교사 구민서입니다.

말레이시아 날씨는 항상 변덕스럽습니다. 오늘은 아이들이 일어났을 때에는 해가 밝게 떴었는데 갑자기 비가 왔습니다. 아이들이 오늘 날씨를 보고 "선생님 여기는 비가 갑자기 왔다가 그쳐요 이상해요"라고 말할 정도로 변덕스러운 날씨였습니다. 

액티비티 활동이 아닌 정규 수업인 날에는 아침 기상시간이 6시 30분입니다. 6시 30분에 제가 방마다 돌아다니면서 깨우고 아이들은 씻기 시작합니다. 아침식사를 하기 위해 7시가 되면 아이들은 2줄로 모여서 다 같이 식당으로 이동합니다. 이제 3번 정도 줄을 서고 식당으로 이동해 봤는데 점점 줄 서는 게 빨라지는 아이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오늘 아침식사 메뉴는 볶음밥, 베지터블 스틱, 마카로니 샐러드, 그린 빈소 고기볶음, 소시지 튀김, 김치, 감잣국, 식빵, 잼, 오렌지주스입니다. 맛있게 먹은 아이들은 다시 방으로 돌아가서 정규 수업 준비를 했습니다.

8시부터 아이들은 어제 예행연습 한 것과 같이 시간표를 보고 교실로 이동하였습니다. 오늘 CIP 수업 시간에는 make a paper animal 시간으로 원어민 선생님과 함께 색종이, 매직 펜, 풀, 실을 이용해서 원하는 동물을 만드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악어, 뱀, 토끼같이 간단한 동물을 만들어서 저에게 자랑하던 아이들의 모습이 있었습니다.

스포츠 시간에는 영어일기를 쓰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처음으로 영어일기를 쓰는 날이기 때문에 어제 다녀온 에이온 쇼핑몰 액티비티를 주제로 적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아이들이 영어일기를 작성하면 모두 모아서 원어민 선생님에게 전달됩니다. 선생님들은 읽어보시고 영어일기의 문법 교정, 더 자연스러운 단어로 바꿔주면서 아이들 영어일기를 확인해 드립니다.

엠마 선생님과의 수업에서는 어제 에이온 쇼핑몰 액티비티 후기를 프리토킹 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자신이 했던 활동, 샀던 물건, 맛있게 먹었던 음식 등을 친구, 엠마 선생님과 영어로 공유하면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크리스 선생님과는 영어 지문을 읽고 독해해 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오늘 독해했던 내용은 사람의 피부에 대한 지문으로 이해하고 문제를 풀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특히 아이들은 여드름에 관한 내용이 인상 깊었다고 말했었습니다. 팔로마 선생님과는 영어 자체를 한국어 발음과 비교해 보면서 어떻게 하면 더 자연스러운 발음을 구사하는지에 대해 배웠다고 합니다. 

팔로마 선생님이 발음 교정할 때 한국어를 예시를 들면서 이야기해 주셔서 더욱 이해하는데 편했다고 합니다. 엘폰소 선생님과는 영어 지문을 직접 읽어보는 리딩 시간을 가졌습니다. 미국의 성씨에 관한 유래에 관한 내용을 리딩 하였다고 합니다. 딜런 선생님과는 시제에 관한 문법을 배웠습니다. 단어들의 과거형, 현재형, 미래형을 비교해 보면서 어떻게 다른지 어떻게 사용하는지에 대해 배웠습니다. 리카도 선생님과는 실제 원어민들이 사용하는 실용영어에 대해 배웠다고 합니다. 오늘 수업에 관련해서 아이들에게 어렵진 않았는지, 수업은 재밌었는지 물어봤을 때선생님들이 천천히 이야기해 주시고 이해할 때까지 알려주셔서 내용 이해하는데 어려움은 없었고, 점심 먹고 잠깐 졸렸을 때 재밌는 이야기들을 해주셔서 선생님들이 좋다고 저에게 말해주었습니다.

정규 영어 수업을 끝나고 아이들은 수학 수업에 참가하였습니다. 수학 수업 1시간이 끝나고 아이들은 저녁을 먹었습니다. 오늘 저녁은 밥, 깡꽁(모닝글로리/공심채) 볶음, 치즈 닭갈비, 고구마 매시, 김치, 참치김치찌개입니다. 아이들이 특히 치즈 닭갈비를 좋아해서 여러 번 리필하면서 먹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아이들과 8시에 모여서 영어 단어 시험을 봤습니다. 오늘 처음 단어 시험을 봤는데 다들 기대 이상으로 시험을 잘 봐서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만점에 도달할 것 같습니다. 단어 시험 이후에 아이들 건강 상태 확인하고, 건의사항을 받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정규 수업 첫날이라 수업 끝나고 이동하는 것도 낯설었을 아이들인데 한 명도 빠짐없이 수업에 잘 참여하였습니다. 새로운 친구들과 수업도 같이 듣고 영어 실력도 점차 향상되는 아이들의 모습을 상상하며 일지 마무리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오늘은 아이들 개별 코멘트를 진행하겠습니다. 

지후- 지후는 사진 찍을 때 잘 웃어주고, 성격 자체가 유해서 친구들이랑 두루두루 잘 지내고 있습니다. 아직 캠프가 시작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제일 친한 친구는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G03 그룹에 잘 녹아들고 있습니다. 저의 말에 잘 따라주고 오늘 첫 정규 수업에도 낯설어 하지 않고 똑 부러지게 수업을 듣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언- 지금까지 3번 동안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이언이와 함께 약을 먹었습니다. 먼저 저의 방에 와서 약 달라고 할 정도로 성실하게 자기 약 챙기는 모습이었습니다. 액티비티 때 저와 같이 다니는 걸 좋아하고 머리를 쓰담아주면 굉장히 좋아합니다. 이언이는 아직 제일 친한 친구는 잘 모르겠지만 룸메이트들이 같은 나이여서 룸메이트끼리 친합니다.

기유- 기유는 공항에서 봤을 때 걱정을 조금 했었는데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지금까지는 계란 빼고 거르는 것 없이 아주 밥을 잘 먹고 있고, 기유 목소리 자체에 통쾌함이 들어가 있어서 같이 게임을 할 때 더욱더 분위기를 끌어올려주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형들이랑도 아무 거리낌 없이 잘 지내고 있고 종종 동생도 챙겨주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민준- 민준이는 의젓한 모습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집합 시간에 아직 못 온 친구들을 미리 챙기는 모습, 쇼핑몰에서 뒤처지는 친구를 잘 안 끌어가는 모습들을 보여줘서 저에게는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오늘부터 일주일 동안 시현이랑 같은 클래스인데 어제 쇼핑몰에서부터 친해지기 시작해서 오늘 수업 시간에 둘이 합이 잘 맞고 좋아하는 것을 공유하면서 서로 웃고 떠드는 모습들을 보였습니다.

인성- 인성이는 아직 적응을 하고 있습니다. 아직 낯설어 하지만 참여도가 굉장히 높아서 금방 적응을 할 것 같습니다. 예를 들면 아이엠 그라운드 게임을 할 때 인성이가 처음에는 박자를 잘 못 맞춰서 게임에 뒤처졌었는데 저녁에 자기 전에 친구들과 함께 연습을 해서 다음날 게임에 잘 참여하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액티비티 나갈 때 처음 보는 환경에 낯설어서 종종 따라오는데 뒤처지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제가 좀 더 신경 쓰고 챙기도록 할 예정입니다.

정언- 캠프 오기 전에 머리 커트를 하고 온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정언이는 생각보다 머리가 짧아서 쑥스러운지 후드티 모자를 계속 쓰고 다니고 있습니다. 저도 한때 그런 적이 있어서 마음을 충분히 이해하고, 조금씩 사진 찍을 때만이라도 모자 벗고 찍게 해볼 생각입니다. 정언-민준이가 친구라서 룸메이트고 큰 침대에서 같이 잡니다. 서로 티격 티격태격하면서 서로 잘 캠프에 적응하고 있습니다.

진오- 진오는 지금까지 보았을 때 진중하고 조용한 성격인 것 같습니다. 사진 찍을 때도 사실 잘 웃지 않아서 무슨 일이 있는지 걱정했었지만 또 게임을 잘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아이엠 그라운드 게임할 때 진오가 1등 했습니다. 조용하지만 할 때 하는 스타일인 것 같아서 좀 더 장난도 쳐주고 하면 더욱더 밝아질 것 같습니다. 항상 저녁에 자기 전에 책을 읽고. 잘 씻고, 오늘 보니까 영어 단어도 열심히 외우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시훈- 1일차 때에 캠프가 낯설어서인지 매우 조용하고 물어봐도 대답이 적은 아이였지만, 엊그제 게임할 때부터 점차 아이들이랑 친해지기 시작하더니 에이온 쇼핑몰 다녀와서 점차 친구들이랑 친해지고 민준이랑 같은 반이 되면서 둘이 장난도 치고 게임 이야기도 하고 떠들고 장난도 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숙소 건의 사항을 적극적으로 말해줘서 정말 고마웠었습니다. 민준이뿐만 아니라 시간이 지날수록 g03 아이들 전체랑 다 친해질 것 같습니다.

우진- 재원이랑 우진이랑 둘이 캠프 전부터 친구여서 그런지 둘이 아주 잘 지내고 있습니다. 엊그제 몸으로 말해요 게임과 그룹별 춤 동영상 찍기 게임을 하면서 봤을 때 춤을 굉장히 잘 추는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나중에 졸업식 장기자랑할 때 우진이를 필두로 연습시키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할 정도로 너무 멋있었습니다. 성격이 유하고 장난도 잘 받아줘서 친구들이랑 잘 지내고, 글씨를 예쁘게 적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멋있었습니다.

재원- 긴 장발 머리가 아주 잘 어울려서 친구들이 재원이를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성격이 유쾌해서 게임할 때도 잘 못하는 친구들을 도와주고 우진이랑 같이 장난을 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특히 인성이가 아이엠 그라운드 게임 박자를 잘 못 맞출 때 재원이가 천천히 하면서 인성이를 도와주는 모습이 너무 기특했습니다. 또한 말레이시아에 도착해서 맥도날드에 갔을 때 재원이와 우진이가 자발적으로 햄버거를 선생님들과 함께 옮겨줘서 선생님들이 재원이에게 너무나 고마워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