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0729] 영국 명문사립 3주 영어캠프 인솔교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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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24-07-30 10:33 조회367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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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민준, 기준, 남혁, 윤서, 빈, 윤아, 유진, 영서, 다민, 예원, 영준, 경모, 소민이 인솔교사 김민주입니다.
영국 아쉬포드 학교에서의 첫날이 밝았습니다. 어제 장거리 비행으로 많이 힘들었을텐데 모두가 아침을 먹기 위해 정시에 리팩토리에 도착한 아이들이 대견 했습니다. 죽, 베이컨, 시리얼, 과일 등이 제공된 아침을 먹고 레벨 테스트를 진행하였습니다. 시험을 응시한 후에는 생각보다 어려웠다며 투덜대는 아이들도 있었고 예상한 대로 나왔다는 아이들도 있었습니다.
이후엔 닭고기 수프를 곁들인 밥과 타코, 마카로니, 초코케이크가 점심으로 나왔고 아이들은 점심이 입에 맞지 않았는지 다소 빨리 식사를 끝냈습니다. 어린 친구들은 채소를 조금 더 먹을 수 있도록 지도했습니다.
오후엔 오리엔테이션 투어로 아쉬포드 거리를 탐방했습니다. 아쉬포드의 대표적인 스포츠 센터, 1차 세계대전 기념비와 탱크, 아쉬포드 신설 대학 등 다양한 아쉬포드의 쾌적한 명소를, 현지 가이드님의 설명과 함께 탐방했습니다. 탱크 앞에서 사진을 원하는 남자아이들끼리 모여 충성 자세를 한 단체 사진을 찍기도 하였습니다. 이는 캠프 앨범에서 확인해 보실 수 있습니다.
아이들은 가이드님 설명을 귀담아 듣다가도 더운 날씨에 힘들었는지 언제쯤 물을 먹을 수 있는 실내가 나오냐고 칭얼거렸습니다. 제가 가져온 물병을 나눠 마시게 하고 버티다 보니, 바로 쇼핑몰이 나와서 다들 안도의 숨을 내쉬었습니다.
넓고 쾌적한 아쉬포드 쇼핑몰에서 아이들은 음료수로 목도 축이고 원하는 물건을 쇼핑할 수 있었습니다. 아이들이 귀여운 장난감을 파는 가게를 발견해서 너도나도 인형들을 구입했습니다. 저도 아이들이 좋은 인형을 찾아줘서 하나 구입하고 말았습니다. 기준이와 민준이, 윤서 등등 무엇을 샀는지 조잘조잘 자랑하는 아이들이 귀여웠습니다. 고학년 아이들은 음료수만 사고 근처 벤치에 앉아 수다를 나누기도 했습니다. 소민이와 예원이는 같은 학교의 외국인 친구들과 친해져 대화하는 모습도 엿볼 수 있었답니다.
오늘 활동 중 아이들이 쇼핑몰에서 제일 신나 보였던 것 같습니다.
오티 투어 후에는 스포츠 액티비티를 진행했습니다. 테니스, 배구, 풋볼 중 원하는 종목 하나를 골라 각기 다른 공간에서 연습했습니다. 남자 아이들은 테니스, 여자 아이들은 배구를 선택하여 각각 플레이했습니다. 남자 아이들은 테니스를 처음 쳐보는 친구들이 많아 어려워 하는 듯 보였습니다. 하지만 열정을 다해서 테니스를 치는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평소 조용하던 경모의 의외의 모습을 볼 수 있었던 시간입니다.
여자아이들도 서양인 친구들과 맞서 배구를 진행했습니다. 두 팀 다 아직 미숙했지만 덩치가 큰 외국 아이들과 맞서 경기를 진행한 것만으로도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빈이와 영서가 큰 활약을 해서 아이들에게 박수를 받았습니다.
저녁은 토마토소스에 재운 생선조림과 마요네즈에 버무린 맛살, 메론 등의 과일이 나왔습니다. 기내식에 나온 생선을 못 먹었던 유진이가 생각이 나서 제가 한 번 더 확인하고 생선요리 없이 식사를 할 수 있도록 지도 했습니다.
이후에는 원하는 나라에 소속되어 4가지 종목의 미니 올림픽을 여는 게임을 진행했습니다. 영준이가 막대 던지기에서 매우 멀리 던졌던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이후 체육관에서 미니 종목들을 했는데 몇몇 아이들이 힘들어하는 기색을 보였습니다. 그래서 제가 아이들이 마저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도록 장난도 치고 지속적으로 격려했습니다. 힘들어 하다가도 막상 자기 시간이 되면 열정적으로 임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대견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원하는 그림 그리기 시간을 가지고 숙소로 돌아왔습니다. 남혁이가 군인이 된 미래의 남혁이를 그렸는데 아주 똑같이 잘 그려 칭찬을 해주었습니다.
다들 피곤했을 텐데 수업에 잘 따라와 준 우리 반 아이들이 대견스러웠던 하루였습니다. 아이들끼리도 잘 어울리지 못하면 어쩌지 했던 고민이 무색할 만큼 하루 만에 친해진 아이들이었습니다. 앞으로의 우애 깊고 협력하는 모습을 고대하며 오늘의 개별 코멘트 진행하겠습니다.
[ 개별 코멘트 ]
민준이: 귀엽고 씩씩한 친구입니다. 어리고 캠프 생활이 처음이라 걱정했지만 걱정과는 다르게 아주 잘 생활하고 있는 것 같아 대견합니다. 다만 식사가 입에 맞지 않아 밥을 남기기도 했는데 이 부분에 대해선 다시 지도하도록 하겠습니다. 동갑내기 친구인 기준이와 남혁이와 잘 어울려 놀고, 형들의 말도 잘 따르는 순둥이입니다. 부모님의 걱정과는 다르게 누구보다 캠프에 잘 적응하고 있으니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좋습니다.
기준이: 장난끼가 많은 친구입니다. 호기심이 많은 만큼 아는 것도 많습니다. 적응을 아주 빨리 해서 금방 또래 친구들과 잘 어울리곤 합니다. 어린 나이지만 영어가 유창해서 외국인 선생님들과 상식에 관련된 대화를 하기도 합니다. 저에게 와플에 핫초코를 찍어 먹으면 맛있다고 알려주기도 하고, 친구들의 간식을 챙겨주는 등 다정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제가 혼자 있을 때 제게 다가와서 자기 이야기를 해주는 모습이 귀엽습니다.
남혁이: 비행기를 타면서 저에게 전투기 지식을 알려주기도 한 상식을 많이 알고 있는 똑똑하고 의젓한 친구입니다. 초반엔 말수가 많지 않았지만 이후 동갑내기 친구들과 장난을 치는 등 곧잘 적응한 듯 보입니다. 모든 것에 태연하게 반응하여 어른스러운 모습을 보이기도 하나, 사촌인 영서 누나 앞에선 영락없는 어린아이 같습니다. 밀리터리를 좋아하는지 저에게 군장비에 대해 줄줄 설명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윤서: 유일한 제일 어린 여자아이라 걱정했는데 잘 지내는 모습입니다. 긴장한 듯 보였던 첫날과 달리 하루 만에 캠프 생활이 편해졌는지 언니들을 잘 따르고 장난끼도 많은 모습입니다. 사진을 찍으면 하트를 만들기도 하고 저에게 안기기도 하는 등 애교도 많습니다. 음료수를 자주 쏟고 체력이 부족한 모습을 간혹 보이곤 하는데 이 부분에서 세심한 관찰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빈이: 듣던 대로 밝고 믿음직한 친구입니다. 텐션이 높은 친구는 아니지만 털털하고 유쾌하면서도 진중한 모습이 많은 아이들이 빈이를 좋게 보는 이유인 것 같습니다. 빽뺵한 일정에도 힘든 기색 없이 모든 액티비티에 참여하여 의젓하고 어른스러운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배구 경기에서 스태프분에게 직접 자세도 배우려 하고 공도 있는 힘껏 치는 등 열정적인 모습을 보여 팀 내 에이스로 불렸습니다.
윤아: 유쾌하고 재미있는 친구입니다. 캠프 경험이 있는 친구답게, 급속도로 친해진 다민이라는 친구와 저에게 말도 걸고 애교도 많이 부려, 저와 친구처럼 지내는 아이들 중 한 명입니다. 다만 저녁 액티비티 시간에 많이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여 마지막 20분 정도 저와 앉아서 휴식을 취하도록 지도했습니다. 부모님께서 알려주신 바와 같이 체력이 부족한 건 알고 있었으나 앞으로의 일정에 윤아의 체력에 대해 더욱 신경 쓰도록 하겠습니다.
유진이: 영서와 싱가포르 캠프에 대한 추억을 이야기하며 웃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매 활동에 성실하게 참여하고 질문도 자주 하는 친구입니다. 모든 친구들과 두루두루 잘 어울립니다. 오늘 레벨 테스트 후, 팔이 저릿하다며 저를 찾아와서 스태프분의 지도하에 냉찜질을 했습니다. 그 모습에 걱정이 되었지만 점심 이후 다시 상태를 체크하니 더 이상 아프지 않다고 해서 안심이 되었습니다. 잠을 잘 자지 못한 이유로 예상되니, 앞으로의 수면시간에 대해서 자주 묻고 관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영서: 사촌동생인 남혁이와 있는 모습을 봐서 그런지 순하면서도 어른스러운 친구입니다. 배구 시간에 앞 부분에 서서 외국인 친구들의 공을 받아내며 아이들의 큰 호응을 받기도 했습니다. 저녁 액티비티 시간에 윗배가 살짝 아프다고 해서 소화 기관쪽 손을 지압해 주었습니다. 그럼에도 편안한 모습으로 불평 불만 없이 플라잉디스크를 던지는 등 성실하게 임하는 모습이 너무나 대견했습니다.
다민이: 윤아와 급속도로 친해졌습니다. 친화력이 좋고 재미있는 성격이라 많은 아이들과 두루두루 어울리며 팀 내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합니다. 저에게도 와서 질문도 하고 장난을 치는 모습이 귀엽습니다. 액티비티가 힘들다고 투덜대긴 해도 얼굴엔 힘든 기색이 없고, 상황에 놓이면 잘 해냅니다. 워낙 밝고 유쾌한 아이라 걱정이 안 됩니다. 휴대폰이 고장이 나서 이후에 저와 따로 연락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예원이: 소민이와 함께 보내는 시간이 많은 친구입니다. 소민이 덕분에 캠프에 잘 적응하고 있는 듯 합니다. 말 수가 없는 듯 하다가도 수업 시간에 관찰을 해보면, 각기 다른 나이의 친구들과 웃으며 대화도 하고, 외국인 친구와 대화를 시도하는 등 혼자 있는 모습을 보기가 드뭅니다. 적응력이 좋은 것 같습니다.
영준이: 어린 아이들을 잘 챙기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밥을 가리는 아이들을 챙겨주곤 합니다. 여자 친구들과도 서스럼없이 친해지고 선생님인 저마저도 편안함을 느끼게 해주는 어른스러운 친구입니다. 문제가 생겨도 도리어 선생님의 상황을 챙기는 모습을 보며 감동을 받았습니다. 외국인 친구들과도 곧잘 대화하며 좋은 친화력을 보여주는 친구입니다.
경모: 조용하고 말 수가 적지만 말을 잘 듣고 믿음직한 친구입니다. 늘 평온한 상태를 유지하며 친구인 영준이와 출석번호의 맨 끝을 맡아 아이들을 뒤에서 봐주곤 합니다. 테니스를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임하는 모습이 의외여서 놀랐습니다. 경모가 웃는 모습을 보니 저도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제가 종종 말 걸고 싶은 친구 중 한 명이기도 합니다.
소민이: 팀 내 제일 나이가 많아 반장을 맡게 되었습니다. 제 옆에서 아이들이 줄 서는 것을 관찰하는 등 듬직한 면모를 보였습니다. 아이들이랑 있을 때 유독 언니인 모습인 게 잘 보입니다. 아쉬포드 쇼핑몰에서 어린 친구들이 음료수를 쏟았는데 저와 치우는 것을 도우면서 다시 한번 맏언니의 어른스러움을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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